코로나19 분야 30개사, 스마트공장 신청
중기부-삼성전자-중기중앙회, 보급사업
삼성 멘토 3개월간 기업서 제조혁신 도와
박영선 “중기부-삼성 역할은 기업 연결”
마스크 제조업체에 이어 진단키트 생산업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생산력 향상을 위한 코치를 받는다. 삼성전자 지원을 받은 4개 마스크 업체의 하루 생산량은 51% 증가한만큼 이번에도 선정업체의 진단키트 생산력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물밑 지원’이 있었다.
6일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예송, 휴바이오메드 등 진단키트 업체 두 곳을 비롯해 마스크(14곳), 손소독제(8곳), 의료용 보안경(3곳) 등 30곳으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신청을 받았다. 중기부는 이달 내로 30곳의 사업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전자와 중기부,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에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첫번째 사업이었던 삼성전자와 중기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은 1,086개 기업에 지원이 이뤄졌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각각 600억원, 500억원을 들여 추가로 스마트공장을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전자 멘토가 2~3개월간 기업에 상주하면서 제조현장의 혁신활동을 돕는 형태여서 사업 성과가 돋보인다. 멘토는 금형 제작, 설비 셋팅부터 기술 지원, 판로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스마트공장이 필요한 분야, 기업을 찾아 적시에 찾아 이 사업에 매칭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중기부는가삼성전자와 자발적 상생 관계를 맺은 덕분에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 2월26일 서울 마포구 공영쇼핑 사옥에서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와 상생 협약을 맺기도 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보이던 불량률 감소, 생산력 향상 효과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확인됐다. 스마트공장을 지원받은 화진산업, 에버그린, 레스텍, E&W는 일일 생산량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통상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기중앙회가 이달 신청을 받아 내달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30개 지원업체의 선정 여부를 이달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삼성과 관련해 “국회의원 시절 지녔던 삼성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인식은 지금도 변함없다”면서도 “현재의 중기부와 삼성의 관계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기업을 어떻게 (돕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연결해 줄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